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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식물이야기

[스크랩] 허브와 아로마의 이해- 5.허브의 계절별관리

누보 플라워 앤 테이블 / (구)썬즈플라워 2014. 6. 11. 16:45

 

본 게시물은 시삽햇살이 월간 Flora에 1년간 연재한 것입니다.

내용물의 스크랩하고자 할 경우에는 출처와 저자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cafe.daum.net/herbparty(허브나라)

저자: 시삽햇살(이충일)

 

5. 허브의 계절별 관리 방법

-본격적인 허브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가까운 화원과 허브농원, 허브카페 등을 찾아 허브를 즐기는 분들이 많아지는 시점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허브화분을 구입하여 기르고자 하는 분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분들도 그 향기를 오랫동안 즐기길 바랍니다. 이번 시간에는 각 계절별로 허브를 관리하여 건강하게 허브를 길러 그 향기를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많은 허브가 지중해 원산의 식물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고온다습한 여름과 건조하고 추운 겨울이 있는 경우는 허브의 계절별 관리가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봄과 가을에는 일반 원예식물과 비슷한 방법으로 다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1.봄철 관리

3월 하순에서 4월 초순이 되면서 기온이 오르고 햇빛이 강해지면서 캐모마일, 민트, 베르가못과 같은 숙근초의 싹이 돋아 나오고 로즈마리, 라벤더, 타임과 같은 목본성 허브의 가지에도 새순이 돋고 잎이 퍼져 나갑니다. 온실, 또는 실내에서 관리하던 허브들은 4월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쟈스민과 헬리오트러프를 시작으로 라벤더, 로즈마리, 타임, 칼렌듈라, 솝워트 등의 아름다운 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온성 식물인 바질, 레몬그래스, 레몬버베나 등은 4월 중하순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하며 기온이 오를수록 더욱 빠르게 성장합니다. 4~6월의 기온은 대부분의 허브에게 생육하는데 최상의 조건입니다.

-물관리

 화단에 심은 허브는 특별한 물관리가 필요 없지만 화분에 심은 경우는 제한된 좁은 공간의 수분을 이용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화분에 심은 식물에 물을 주는 가장 기본적인 두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1.       화분의 흙이 젖은 상태에서는 물을 주지 말라

2.       물을 줄때에는 화분의 밑구멍으로 물이 흘러 나올때까지 충분히 주라

 이것은 어떤 경우에라도 적용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식물이 시들거려도 흙이 젖은 상태에서는 물을 추가로 주지 않습니다. 또한 스프레이를 이용해서 겉흙만 적시는 방법으로 물을 주는 것은 식물에게 전혀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허브를 기르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몇일에 한번씩 물을 주는가? 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질문은 전혀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같은 종류의 식물이라도 자랄수록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이 많아지고 더 자주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실 것은 위의 두가지 원칙대로 물을 주는 것입니다. 물은 오전중에 주도록 합니다.

-비료관리

 보통 봄철에는 분갈이를 해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비료를 반드시 주도록 합니다. 새로운 잎과 줄기, 꽃이 피는데에는 많은 에너지와 양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민트와 같은 다년생 숙근초의 경우는 봄철에 성장속도가 매우 빨라 화분안의 양분을 빠르게 소비합니다. 지속적으로 액비를 주거나 고형비료를 주면 간단하게 비료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관리

 봄철에 반드시 해야 하는 관리입니다. 식물의 새로운 잎과 줄기가 돋기전 분갈이를 해줍니다. 분갈이 시기는 봄철 3~4월, 가을철 9~10월이 가장 적당합니다. 식물이 커진만큼 큰 화분으로 옮기도록 합니다. 일반 밭흙과 부엽를 7:3 비율로 혼합하여 사용하면 좋습니다. 새로 구입한 작은 모종의 허브는 구입과 동시에 분갈이를 하여 기르도록 합니다.

 4~5월에 접어들면 진딧물, 응애, 달팽이와 같은 해충이 자주 발생합니다. 해충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며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물조리로 샤워를 시켜주면 좋습니다.


  로즈마리의 간단한 분갈이

 

-번식

 봄철은 식물을 번식하기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4월부터는 화분과 노지에 직접 씨앗을 뿌려 번식을 할 수 있으며 4월부터 5월까지는 꺽꽂이로 번식하기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로즈마리, 라벤더, 민트, 방향제라늄, 타임, 세이지 등 많은 종류의 허브가 꺽꽂이를 통해 쉽게 번식이 됩니다. 번식하여 주변에 나누는 기쁨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펠렛에 씨앗을 심어 번식한 스윗바질



 삽목과정-1.모주로부터 삽수 채취 2.하엽제거 3.발근제처리 4.무균상토에 삽목


 

2.여름철 관리

 여름철은 허브들에게 가장 힘든 계절입니다. 장마로부터 시작되는 여름은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병균의 증식이 빨라서 마르거나 썩어 죽는 경우가 빈번하게 됩니다. 가급적 모든 화분은 비를 맞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라벤더, 타임, 로즈마리, 세이지와 같은 지중해 원산의 허브들은 비를 맞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장마기간중 발생하는 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빽빽하게 밀생하고 있는 허브의 줄기를 솎아서 수확하면 가지와 가지 사이에 바람이 잘 통하여 좋습니다. 또한 정원에 심은 경우에는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며 배수로를 만들어서 물빠짐이 좋게 합니다. 더불어 흙위에 자갈, 바크, 우드칩 등을 깔아 흙탕물이 식물에 튀지 않게하면 병발생이 많이 줄어듭니다.

 장마중 실내의 화분은 높은 기온과 적은 일조량으로 인해 웃자라기 쉽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바람이 잘 통하도록 주의합니다.

 장마가 끝나고 난 직후에는 한낮의 직사광선을 피하도록 하며 식물이 자주 지쳐 쓰러지는 현상이 발생할 경우 차광막을 쳐서 햇빛을 가려주도록 합니다. 아울러 잎이 많은 경우에는 30%정도의 잎과 줄기를 잘라주면 증산량이 적어져 한발에 잘 견디게 됩니다.

-물관리

 흙이 젖은 경우에는 절대 물을 주지 않으며 기온이 높은 한낮을 피해 이른 아침에 물을 주도록 합니다. 특히 장마기간에는 흙이 항상 젖지 않도록 하여 병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월의 혹서기에는 경우에 따라 아침, 저녁으로 물을 줘야 할 정도로 많이 소모합니다. 식물이 시들지 않는지 늘 관심을 갖어야 합니다.

-비료관리

 여름철은 부패가 많고 식물이 쉽게 지치기 때문에 별도의 비료관리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만 바질, 레몬버베나, 레몬그래스, 제라늄, 쟈스민과 같은 고온성 식물은 연하게 액비공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한 관리

 장마철은 곰팡이의 발생이 빈번합니다. 화분위에 떨어진 낙엽이나 줄기 등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면 바로 제거하도록 합니다. 곰팡이는 식물에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중해 원산의 허브들은 기온이 30도를 넘게되면 성장이 더디거나 지치게 됩니다. 기온이 높은 계절에는 가급적 햇빛을 가려서 지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3.가을철 관리

8월말이 되면 찌는 듯한 무더위가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더위에 지친 허브들도 생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성장이 더디던 지중해 원산의 허브들도 빠르게 자라게 되므로 비료를 주도록 합니다. 이 계절에 주는 비료는 겨울철 식물이 월동하기 위해 저장하는 양분이 되기 때문에 충분히 주도록 합니다. 봄철에 분갈이를 하지 못했거나 식물이 많이 자란 경우에는 가을철 분갈이를 꼭 하도록 합니다.

9~10월은 가을철 꽃을 피우는 파인애플세이지, 야로우, 펜넬, 솝워트, 탄지 등의 꽃이 아름답습니다. 꽃이 피고나면 씨앗을 수확해 두었다가 다음해에 심을 수 있습니다. 특히 1년생이거나 2년생인 바질, 딜, 펜넬, 나스터튬, 보리지 등은 종자를 잘 받아두어야 계속해서 재배할 수 있습니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허브들은 더욱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야간의 기온이 낮아져 서리가 내리는 11월경이면 월동에 대비하기 위해 물을 주는 간격을 길게하거나 실외에서 월동하는 허브는 물을 끊도록 합니다.

-물관리

생육이 왕성한 9~10월까지는 충분히 물을 주되 10월말부터는 물의 양을 줄여서 다가오는 겨울에 대비할 수 있게 준비합니다. 자연상태에서 식물은 기온이 낮아지고 낮의 길이가 줄어들며 강수량이 적어지는 현상을 통해 서서히 낙엽을 떨어트리거나 줄기를 단단한 나무로 만들어 혹독한 겨울을 나기위해 준비하게 됩니다. 재배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상황을 잘 파악하여 월동하는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합니다.

-비료관리

 가을이 시작되는 8월말에서 9월초사이에 추가적인 비료를 주도록 합니다. 무더운 여름에 지친 식물에게 보상의 의미와 다가오는 겨울을 위해 미리 양분을 축적하는 의미로 충분히 주도록 합니다. 11월 이후에는 비료를 주지 않도록 합니다. 월동을 준비하는 식물에게 지속적인 비료를 주게되면 오히려 준비에 방해가되며 겨울철에 동해를 쉽게 입게 되므로 주의하도록 합니다.

-특별한 관리

 가을은 수확의 계절입니다.허브에게 있어서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민트, 레몬밤, 마죠람, 오레가노와 같이 뿌리만 월동하는 허브는 서리가 내리기 전에 포기전체를 잘라서 음지에 거꾸로 메달아 말린 다음 잘 보관하여 허브차, 향신료로 사용합니다.

 차이브, 바질, 오레가노, 마죠람, 타임과 같이 매번 부엌에서 신선한 상태로 이용하는 허브를 겨울에도 이용하기 위해서 화단에 심겨진 허브를 화분으로 옮기는 작업도 좋습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서리가 내리기 전 포기 전체의 절반이상 잘라 화분으로 옮겨 심어 실내에서 관리합니다. 베란다나 빛이 잘 드는 창가에서 기르면서 요리에 이용합니다.

 수확하여 건조, 보관하기



  건조된 허브를 보관해둔 병.

 

4.겨울철 관리

 허브의 생육이 멈추는 계절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관리가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종종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관리

 실외에서 월동할 경우 물은 주지 않습니다. 베란다 등의 냉냉한 곳에서 관리할 경우는 1~2주에 한번씩 흙이 살짝 젖을 만큼의 물만 주도록 합니다. 실내에서 월동할 경우에는 평상시와 같은 방법으로 물을 관리하지만 주는 간격을 길게하여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합니다.

-비료관리

 온실이나 실내에서 관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료를 주지 않으며 실내관리를 할 경우에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주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별한 관리

 겨울철에 허브를 월동시키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노지월동으로 실외에서 스스로 견디도록 하는 것입니다.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민트류, 레몬밤, 에키네시아, 베르가못, 캐모마일, 야로우, 솝워트와 같은 종류가 노지월동이 잘됩니다. 로즈마리의 경우 찬바람을 막아줄 건물이 있을 경우 중부지방에서 노지 월동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둘째, 베란다 월동이 있습니다. 최저기온이 영하5도 정도로 겨울을 지낼 수 있는 곳인 베란다에서는 타임, 로즈마리, 라벤더, 마죠람, 세이지와 같은 허브들이 월동을 할 수 있습니다. 베란다의 특성상 바람이 없고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며 건조한 실내보다 월동하기 더욱 좋은 환경이 됩니다.

 셋째 실내월동 입니다. 이 경우 실내의 습도와 햇빛을 잘 받게만 관리하면 큰 문리는 없겠으나 실내에서 습도를 늘 60% 이상을 유지해 주는 것이 어렵고 난방으로 인해 더욱 건조해 지기 때문에 허브의 잎이 마르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출처 : 허브나라
글쓴이 : 시삽햇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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