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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식물이야기

[스크랩] 허브와 아로마의 이해-4.조경소재 허브

누보 플라워 앤 테이블 / (구)썬즈플라워 2014. 6. 11. 16:45

 

본 게시물은 시삽햇살이 월간 Flora에 1년간 연재한 것입니다.

내용물의 스크랩하고자 할 경우에는 출처와 저자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cafe.daum.net/herbparty(허브나라)

저자: 시삽햇살(이충일)

 

4.조경소재로써의 허브

 지금까지 소개한 허브의 재배와 관리는 주로 화분, 용기(pot, container)내에 심겨진 허브를 위주로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정원과 노지에서 기를 수 있는 허브의 종류와 조경의 소재로 이용하기 위한 기본적인 상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조경소재-허브

 지금까지 국내에는 수많은 종류의 식물들이 조경의 소재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이용별로 분류해서 허브와 비교할 수 있는 종류는 지피류로 이용되는 잔디와 같은 식물이나 군데군데 무리를 지어 꽃을 피우는 화초류가 되겠습니다. 근래에는 국내 자생식물 소재의 이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자생하는 약초, 산야초를 조경의 소재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허브류를 조경소재로 이용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며 허브만을 주제로 하는 정원(garden)이나 공원(park)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라벤더와 타임의 자연스러운 식재로 벌,나비가 찾아드는 가든

 하지만 국내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 실정입니다. 일반인들에게 허브가 알려진 10년 가까운 기간동안 허브가 조경소재의 범주에서 활발하게 이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몇몇 지방단체나 조경업체로부터 허브를 이용한 공원조성, 아파트 조경에 시도가 있었으나 이해의 부족과 관리 소홀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그 주된 원인은 해외의 사례를 그대로 모방하는데 있었다고 봅니다.

 이후 허브 전문가들의 자문과 노력에 의해 곳곳에서 개인의 허브가든과 허브를 주제로 하는 펜션등이 아름답게 꾸며지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을 나쁘지 않게는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적합한 허브를 선별하고 잘 자랄 수 있는 적지에 재식, 관리하는 것이 아름답고 유용한 허브를 이용해 사람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2. 허브정원의 종류

 허브를 이용한 조경 및 허브정원의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이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기에 부적한 이유와 함께 국내에 적용하기 위한 방법들은 뒤에 이야기 하도록 합니다.

 

-허브 식물원(Botanical garden)

 다양한 종류의 허브를 재배하여 전시하는 식물원입니다. 각국의 대형 식물원에는 허브만을 따로 모아 전시하는 식물원이 많습니다. 자국에서 자생하는 허브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넓게 분포하고 있는 허브를 모아 전시하여 갖가지 허브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합니다.



 

-약용허브 정원(Medicinal herb garden)

 허브 중에는 약재로 이용되는 허브가 많습니다. 에키네시아, 골든실, 야로우, 단델리온, 휘버퓨, 마늘, 달맞이꽃, 세이지 등을 비롯하여 한방에서 이용되는 수천가지의 식물들이 모두 약용허브에 포함됩니다. 이러한 허브중 재배하여 전시하기 용이한 것을 모아 만드는 정원입니다.


   에키네시아-면역력증강                                           세이지-자양강장

 

-향이 좋은 허브정원(Aromatic herb garden)

 모든 허브가 좋은 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향이 없는 것도 있고 향이 있는 것 중에도 좋지않은 냄새를 풍기는 것도 있습니다. 허브중에서 향이 좋은 라벤더, 로즈마리, 레몬그래스, 레몬버베나, 향 제라늄, 민트 등의 향이 좋은 허브들을 모아 재배, 전시합니다. 이러한 허브들은 대부분 향수, 화장품의 원료가 되는 식물들입니다.

 

 

-요리용허브 정원(Culinary herb garden)

 대부분의 허브가 식용이 가능하지만 요리와 음식에 빈번하게 이용되는 허브들을 모아 요리용 허브정원을 만듭니다. 일반적으로 부엌정원(Kitchen garden)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요리용 허브정원은 타임, 로즈마리, 오레가노, 바질, 차이브, 마늘, 생강, 세이지, 민트, 딜, 펜넬 등과 같은 허브로 이루어 집니다. 마치 우리의 텃밭과 같은 역할을 하는 정원으로 주로 음식에 향신료로 이용되거나 셀러드 용으로 이용됩니다.


                              딜, 나스터튬                                                             차이브

 

-허브티 정원(Herbal tea garden)
 말 그대로 차(tea)로 이용되는 허브를 모아 정원을 만듭니다. 이 정원을 만드는 가장 큰 목적은 정원의 주인이 자신의 차를 블렌딩 하기위해 다양한 허브를 재배하는 것입니다. 주로 로즈마리, 캐모마일, 라벤더, 치커리, 말로우, 세이지, 레몬밤, 민트 등을 재배하며 100종이상의 허브를 모아 표본으로 보여주는 허브티 식물원도 있습니다.

 

 

-주제 정원(Theme garden)

 이외의 다양한 주제로 허브정원, 식물원을 조성합니다. 꽃이 아름다운 허브정원, 레몬향이 나는 허브정원, 1년생 허브정원 등어떤 범주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주제 정원이 있습니다.

 

-단일 허브정원

 일반적으로 한가지 허브만으로 조성된 정원의 경우는 주로 재배를 목적으로 합니다만 근래에는 관광객, 방문객의 유치를 위해 조성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라벤더                                                                          캐모마일

 

3. 조경소재로 적합한 허브 선택

 허브를 이용한 여러 정원의 예를 보았습니다. 하나같이 의미있고 내방객을 만족시켜주는 정원들입니다. 하지만 국내에 이러한 정원을 만들기란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혹자는 뚜렷한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의 기후를 아릅답다고 하지만 이런 기후는 많은 종류의 식물들이 쉽게 자라지 못하게 합니다. 특히 허브중에는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 사이에서 적응하지 못하여 조경소재로 이용하기 어렵거나 해마다 추가적으로 죽은 식물을 교체해야하는 번거로움을 갖게합니다. 아무리 좋은 테마로 정원이나 식물원을 조성한다 하여도 유지가 어렵게 된다면 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한 예로 국내에 향기가 좋은 로즈마리, 라벤더, 레몬그래스, 레몬밤 등을 모아 허브정원을 만들었다고 생각해 봅니다. 로즈마리와 라벤더는 장마철 고온다습한 기후에 특별한 관리가 없이는 병들고 썩게 됩니다. 한겨울 강추위는 레몬그래스를 뿌리채 얼게 만듭니다. 그래도 끝까지 살아남아 스스로 유지하는 레몬밤을 보면서 어떤 허브가 적합할지에 대해서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 들것입니다.

 허브를 조경소재로 이용하는데 너무 비관적인 얘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만, 많은 종류의 식물이 허브안에 존재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재배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종류는 아직 많습니다.

 다음은 국내 허브정원 및 조경소재로 활용할 때 기후에 잘 적응하는 적합한 허브들입니다.

 

-1년생 허브

 바질, 딜, 펜넬, 코리안더, 보리지, 나스터튬, 메리골드, 로켓, 칼렌듈라, 캐모마일 저먼 처빌 등


                        보리지                                                                                 스윗바질-유묘

 

-꽃이 예쁜 허브

 캣닢, 캣민트, 비올라, 성요한초, 레이디스 맨틀, 인동, 야로우, 디기탈리스, 베르가못, 히솝,캐모마일저먼, 캐모마일 로먼, 보리지, 나스터튬, 헬리오트러프, 칼렌듈라, 메리골드, 솝워트, 치커리, 콘플라워, 리콜리스, 말로우, 에키네시아 등


                                 칼렌듈라                                                               헬리오트러프

 

-요리용 허브

 차이브, 바질, 나스터튬, 딜, 펜넬, 코리안더, 페퍼민트, 스피어민트, 애플민트, 세이보리, 레몬밤, 세이지, 스테비아, 히솝,

 

-중부지방에서 월동이 가능한 다년생 허브

 레몬밤, 에키네시아, 캐모마일 로먼, 페퍼민트, 스피어민트, 애플민트, 베르가못, 야로우, 오레가노, 치커리, 솝워트, 차이브, 머그워트, 성요한초, 러비지, 안젤리카, 탄지, 허하운드, 캣닢, 컴프리, 스윗우드러프 등

 
                           베르가못-레몬

 

4. 허브정원 만들기

 가정에서 작은 허브가든이라도 만들기 위해서는 몇가지 중요한 사항을 잘 고려하여 만들어야 합니다. 정원을 만드는 과정을 단계별로 간략히 설명해 드립니다. 잘 살펴보고 허브정원을 만드는데 도전해 보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계획단계
 허브를 심을 장소가 햇빛이 잘 드는지, 물이 잘 빠지는지 연중 최고, 최저 기온이 어떻게 되는지, 어떤 주제로 가든을 만들지, 주제와 환경에 적합한 허브가 어떤 것인지 고려하여 선별하도록 합니다.

 

-허브구입

 허브 구입에 대해서는 이전에 언급했습니다. 건강하게 잘 자란 허브묘목을 구입하여 심을 장소에 적응하도록 실외에서 관리해 줍니다.

 

-땅 준비

 이식 전에 땅을 준비하도록 합니다. 일단 땅을 가급적 깊게 일궈주며 부엽을 섞어 주도록 합니다. 잡초를 제거해 주며 표면이 평평하게 잘 골라줍니다. 주변에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배수로를 정비해 놓습니다. 잘 정비된 땅위에 막대기와 줄을 이용해 구상하는 대로 통행로와 재식할 부분등을 디자인해 봅니다.

 

-이식

 이식하기 전 구입한 허브 묘목을 심을 위치에 배치해 봅니다. 식물이 자랐을 때의 높이, 꽃이 피는 시기, 식물의 간격과 밀도 등을 상상해 보며 재배치 합니다. 촘촘하게 심을수록 밀도있는 정원은 빨리 만들어 지게 됩니다. 배치가 정해지면 식물을 심고 경계를 만들 수 있는 펜스 등을 설치합니다. 이식한 허브에 물을 줍니다.

 

-통행로 관리

 식물이 심겨지지 않고 사람이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든 통행로를 흙이 드러나도록 두게 되면 비가 왔을 때 식물에 흙이 튀거나 물이 고여 좋지 않습니다. 잔돌이나 잡석 또는 블록 등을 이용해서 흙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마무리 합니다.

 

이상 조경소재로써의 허브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봤습니다. 다음시간에는 허브의 계절별 관리와 이용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출처 : 허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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