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꽃과 식물이야기

[스크랩] 허브와 아로마의 이해-1

누보 플라워 앤 테이블 / (구)썬즈플라워 2014. 6. 11. 16:42

본 게시물은 시삽햇살이 월간 Flora에 1년간 연재한 것입니다.

내용물의 스크랩하고자 할 경우에는 출처와 저자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cafe.daum.net/herbparty(허브나라)

저자: 시삽햇살(이충일)

 

1월

 쌀쌀한 날씨에 초록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언제인가부터 초록의 싱그러움을 떠올릴 때면 향기로운 허브(herb)도 함께 그려보게 됩니다. 요즘 들어 웰빙의 바람을 타고 더욱 관심을 얻고 있는 허브입니다. 허브의 진정한 의미와 다양한 용도를 알고 즐긴다면 보다 향기롭고 행복한 생활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연재되는 허브의 이야기를 통해서 폭넓은 허브에 대한 지식과 함께 즐거운 취미생활과 나아가 일반 화원과 샵을 운영하는 분께는 수익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까지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불어 허브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아로마에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다루게 됩니다. 아로마테라피, 아로마DIY를 통해 피부미용, 가족의 건강, 새로운 취미생활의 정보를 얻어보시기 바랍니다.



 

1.허브의 이해

 제일 먼저 허브가 어떤 식물인지 짚고 가는 것이 우선이 되겠습니다. 지금껏 알고 있는 향기 나는 식물, 향신료로 이용되는 식물 정도의 일반적인 상식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허브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 인간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허브의 위치에 대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허브의 정의

허브(Herb)란 향기가 있으며 약용과 방향 등 인간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초본성 식물을 말합니다. 좁은 의미에서 풀과 같이 단단한 나무조직이 없는 초본성 식물을 일컫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목본성 식물(Woody plant)도 방향, 용도가 허브로 분류하기 적당한 것이라면 허브로 다루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로 허브로 잘 알려진 로즈마리는 단단한 나무조직이 있는 목본성 식물입니다만 에센셜오일(향유)을 채취하거나 향신료로 이용되는 등, 그 특성이 허브로 분류되기 적당하기에 허브로 분류합니다.

허브라는 용어가 우리에게 익숙해진 것은 주로 서양에서 많이 기르고 이용하는 라벤더, 로즈마리, 타임, 세이지, 페퍼민트 등이 일반인들에게 소개되면서부터 입니다. 그래서인지 허브는 서양에서 온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입니다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정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좋은 향기로 이용되는 쑥, 방아, 감국 등은 대표적인 야생의 허브이며 마늘, 고추와 같이 일상적인 향신료도 허브로 분류됩니다. 나아가 한방에서 이용되는 인삼, 당귀 등도 허브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좀더 친숙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이렇듯 다양하게 이용되는 허브는 전세계적으로 적게는 2000종에서 많게는 15000종 정도의 식물이 포함되며 관상, 약용, 미용, 요리, 염료 등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주된 식량으로 이용하기 위해 재배되는 식물은 일반적인 허브의 범주로 포함시키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식량자원은 인간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같은 1차 대사산물을 주로 이용하지만 허브의 경우는 그 이외의 2차 대사산물을 주로 이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허브 문화의 이해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허브는 인간과 매우 밀접한 관계의 식물을 말합니다. 단순히 화분에서 고이 기르며 관상용으로 즐기는 식물이 허브가 아니라는 것은 허브를 접하는 분들에게 가장 강조해서 지적하는 부분입니다.

 종종 허브는 어떤 식물인가?라는 질문에 허브는 문화다.라는 이상한 답변을 하곤 합니다. 이러한 답변의 근거는 허브를 분류하는 기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위의 정의에서 확인했듯이 인간의 후각을 자극하는 좋은 향기, 인간의 몸에 좋은 성분을 지닌 식물을 분류해 놓은 것이 허브입니다. 지극히 인간중심에서 식물을 분류한 것이다 보니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식물들이 포함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실로 많은 식물을 생활 속에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차로 마시는 식물, 고기의 누린 냄새를 없애는 식물, 상처를 덧나지 않게 하고 빠르게 치유되도록 하는 식물, 향수를 만드는 식물,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식물, 염색의 원료가 되는 식물 등등 우리의 생활은 여러 방면에서 유용하게 이용되는 허브를 통해서 매우 풍요롭다는 것을 살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인간의 생활에 다양한 이용성을 갖고 있는 식물의 집합이 허브이다 보니 의식주와 관련된 인류의 문화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허브는 문화다라는 답변이 가능한 것입니다. 앞으로 생활 다방면에서 이용되는 허브의 활용도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접하실 기회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생활 속에서 허브의 발견

 허브의 다양한 이용은 유럽을 중심으로 서양에서 많이 발전되어 온 것은 사실입니다. 새롭게 허브를 접하는 입장에서 어색하거나 신기한 것도 많겠지만 잘 살펴보면 이미 많은 허브들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접하고 이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음식에서 찾아보면 자주 즐기는 피자, 스파게티가 대표적인 예로 오레가노, 바질, 월계수 등의 허브들을 통해 맛과 향을 내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베트남의 음식에도 민트, 코리안더 등의 독특한 향기의 허브들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치약에는 페퍼민트에서 추출한 멘솔이 함유되어 상쾌함을 더해줍니다. 페퍼민트(박하)의 향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향으로 껌, 사탕, 아이스크림, 칵테일, 담배는 물론 파스를 비롯한 의약품에도 다양하게 이용됩니다. 비염으로 이비인후과에 다녀보신 분들은 콧속에 분사하여 시원하게 막힌 코를 뚫어주고 염증을 완화시켜주는 유칼립튜스의 향을 느껴보셨을 겁니다. 요즘은 국내에 시판되는 많은 화장품과 비누, 샴푸, 방향제에도 라벤더, 로즈마리, 안젤리카 등의 다양한 허브들이 함유되어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을 볼 때 이미 국내에서도 허브가 많은 사람들의 인식속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가 있습니다.

 

-해외의 허브이용

 정확한 이론일지 모르지만 혹자는 물사정이 좋지 않아 자주 목욕할 기회가 없었던 유럽인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향기, 화장품 문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의 향기산업은 중세 이전부터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특히 중세시대 수도원을 중심으로 약제와 향수의 재료가 되는 허브들이 재배되고 이용되면서 그 기틀이 마련되게 됩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인류의 과학은 발전하고 허브들이 할 수 있는 역할들을 화학제품과 인공으로 합성된 물질들이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저렴하고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인공 조미료, 인공향료, 인공염료에 사람들은 매료되었고 관련 산업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와 반대로 수 천년을 이어온 허브문화는 기억의 뒤편으로 저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인공의 약품과, 색소, 감미료 등의 부작용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다시 자연적인 천연제품을 이용하고 아끼자는 운동이 생겨납니다. 이러한 운동은 1960년대 미국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나기 시작한 자연회귀운동으로 화학약품보다는 식물을 이용한 치료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허브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인공조미료의 사용을 줄이고 천연 향신료를 이용하며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도 모를 화장품과 세제를 쓰는 대신 천연성분의 제품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아플 때는 가급적 부작용이 많은 합성제제를 기피하고 면역력을 높혀주는 에키네시아라는 허브를 먹고 상처에는 티트리, 골든실로 만든 연고를 바르고 있습니다.

 

2. 허브의 국내전망

 90년대에 접어들면서 생활의 수준이 높아진 한국에도 천연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건강을 위한 개인적인 투자가 증가하면서 허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2000년대에 접어 들면서 그러한 관심은 웰빙의 트렌드에 발맞춰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허브의 현대적 의미

 현대인은 인공의 회색도시에서 악취와 스트레스로인한 다양한 질병에 시달리며 살고 있습니다. 또한 일시적인 아름다움을 위한 화장과 성형에 길들여 있습니다. 이러한 현대 도시인에게 있어 허브는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줍니다. 천연의 초록과 향기와 음식을 통해 스트레스와 질병을 자연스럽게 예방하고 치유하여 건강하고 안정된 일상을 즐기며 천연물의 이용을 통해 피부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여 밝고 깨끗한 미용을 할 수 있습니다.

 

-국내 허브산업의 현황

 아무리 좋은 것이 있어도 소비자가 알지 못하거나 접하기 어렵다면 이용도가 낮아지게 마련입니다. 아직 국내의 허브-아로마 관련 산업은 소비자를 충족시킬 만큼 적극적이지도 못하고 서비스 역시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입니다.

 현재 국내에 허브관련 산업으로는 허브농원과 같은 관광, 허브티와 허브를 이용한 요리 등을 소재로한 요식업, 허브분화 생산 위주의 농업, 허브와 아로마를 이용한 공예가 이루어 지는 교육 및 문화산업, 아로마 스파를 제공하는 서비스업, 허브화장품의 제조업 등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소비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적고 산재하여 있기 때문에 개인이 일일이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산재되어 있는 서비스를 종적인 배치를 통해 한 건물에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국내 허브-아로마 관련 산업과 서비스는 보다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전망

 허브와 아로마와 같은 천연물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각 종합대학에서는 허브와 아로마 교양 강좌가 대부분 마련되어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체계적으로 정리된 효능과 효과에 대해 의심을 갖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미 기업들은 허브를 이용하여 건강과 미용에 접목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심지어 김치, 장류와 같은 전통식품에 허브를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공기정화 식물이라는 언론을 통한 홍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산세베리아가 그보다 더 효율이 높은 공기정화 식물인 벤자민을 밀어내고 잘 팔린다고 해도 순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 화원을 비롯한 소규모 샵도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부합하는 판매전략을 세우고 발맞추어 나가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잘 죽는 식물=허브가 아닌 다양한 이용성을 갖고 있는 허브, 기르기 쉬운 허브를 알리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상품의 다양화는 물론 소득 증대를 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허브분화를 보다 효과적으로 구입하고 판매하기 위한 허브분화의 특성에 대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허브나라
글쓴이 : 시삽햇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