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스크랩해온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밤바람이 향기로운 여름날 저녘이었어요. 하늘에는 별님 두엇을 거느린 달님이 방긋 웃고 있어요. 달빛 아래 언덕진 들판은 온통 푸르스름한 은빛 양탄자를 펼쳐놓은 듯 했어요. 고슴도치 한마리가 산울타를 따라 들기을 어슬렁어슬렁 걸어 나왔어요. 즐거운 듯 콧노래를 읊조리고 있군요. "달님 등불에/ 별님 촛불/ 밤마다 머나먼 길/ 떠도는 나/' 가냘프게 울리는 나지막한 노랫소리에 자박자박 떼어놓는 발걸음 소리가 박자를 맞추었어요. 시원한 밤바람이 등에 돋힌 가시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숲에서는 나이팅게일이 어지럽게 ..